여인준목사제 ‘긍정적’ ... 여장로제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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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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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의식 설문조사에서 ... 합회별 견해차 뚜렷
이같은 결과는 지난 25일(토) 열린 ‘한국 재림교회와 여성목회 포럼’에서 장병호 삼육대 교수가 발표한 이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삼육대에서 열린 전국 목회자 성경연구대회(Bible Conference)에 참석한 전국의 목회자 128명(남 122명, 여 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제시했다. 설문은 ▲여성목회자 호칭에 관한 문제와 ▲여성장로제 도입에 관한 문제로 진행됐다.
*여성목회자에 관한 설문분석
대체적으로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여성목사 인준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응답자들은 ▲한국 재림교회의 여성목회자의 필요성 ▲자격을 갖춘 여성목회자를 ‘인준목사’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호칭을 ‘목사’로 부르는 문제 ▲남성과 동일하게 행정적인 처우를 하는 문제 등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답했다. 문화와 전통을 초월한 목회자들의 우호적인 태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성목회자를 “목사”로 호칭하는 시기에 관해서는 ‘가급적 빨리 해야한다’는 답변이 42명(39.3%), ‘점진적으로 해야한다’가 53명(49.5%), ‘보류해야 한다’가 12명(11.2%)으로 나타나 과반수의 목회자들은 호칭을 점진적으로 시행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속 합회별로는 서중한합회와 호남합회 목회자들이 다소 적극적인 반면, 나머지 3개 합회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장병호 교수는 이와 관련 “‘보류하자’는 의견도 다수 있는 것은 여성목회자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교회의 질서정비와 안정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 설문에서는 이 밖에 ▲교회직원회의 의장이 되도록 하는 문제 ▲여성목회자들이 교회를 잘 다스릴 가능성에 대한 질문 ▲여성목회자의 호칭을 ‘목사’로 부르는 시기에 관한 문제 등이 추가로 조사됐다.
*여성장로제 도입에 관한 설문분석
여성장로제의 도입에 관해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대부분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여성장로의 필요성 ▲여성장로의 임명과 한국 재림교회의 성장과의 상호관계 ▲여성장로로 임명할 만한 후보자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 등에 대체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문화와 전통적인 여건에 따라 합회별로 상당한 차이도 발생했다.
여성장로의 필요성에 대해 서중한합회와 호남, 기관 소속 목회자들은 수용적 입장인데 반해, 동중한과 충청, 영남 목회자들은 반대입장을 보여 응답자의 과반수이상(57%)이 여성장로제 도입에 신중성을 보이고 있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장로제가 성서적인지에 관해서는 긍정적(54명, 44%) 답변보다는 유보적(46명, 38%)인 태도와 부정적(22명, 18%)인 답변의 합이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장로의 임명이 교회에 혼란을 줄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목회자들의 과반수이상이 ‘그렇다’고 대답, 이 제도의 도입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중한합회와 충청합회에서 특히 혼란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
여성장로의 임명 시기에 관해서는 서중한을 제외한 모든 합회가 점진적이거나 아예 보류하기를 원하는 것을 나타나 여성장로제 도입의 필요성과는 상관없이 신중을 기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회 목회부(부장 임동운)의 여성목회자 지원 및 활용방안에 관한 기초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여성장로 및 여성목회자 호칭연구위원회’의 의뢰로 이루어진 이 연구를 통해 한국 재림교회의 목회자들의 여성목회에 대한 일반적 견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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