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트정교회’는 어떤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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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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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케돈회의에서 낙인 ... 이집트 기독인 중 90%
콥트정교회는 그들의 기원을 서기 248년으로 삼는다. 이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로 많은 순교자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콥트 기독인들은 대부분 나일강 중상류 지역에서 살고 있다. 1800년대 중반부터 이뤄진 이집트 개신교의 역사는 이들 콥트 기독인에게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집트는 아랍어권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 인구를 가진 나라로 그 수가 1,359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인구의 12%에 이른다. 하지만 프랑스 학자 필립 파르지스는 기독인들은 전인구의 5%에 해당하는 350만명이라고 추정한다. 기독인들의 90% 이상은 콥트교도들이다.
◇콥트의 관습들= 콥트정교회는 초대교회 당시부터 전혀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오는 것이 많다. 우선 콥트정교회의 교황 선출은 최초에 모든 콥트교도가 투표를 해 교황 후보 10명을 정한다. 그후 5000명의 콥트교도가 투표에 참가, 후보를 2명으로 좁힌다. 최종 결정은 하늘의 뜻이기 때문에 예배를 드리고 나서 어린이에게 제비뽑기를 시켜서 결정한다.
콥트교도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는 부활절. 부활절 40일동안 그들은 단식을 한다. 고기류와 달걀은 금지돼 있으나 생선과 야채는 먹어도 된다. 콥트교도는 일생에 통과해야 할 몇 가지 독특한 의식이 있다. 우선 아기가 태어나면 유아세례를 주고 콥트 계통의 이름을 지어준다. 다음엔 콥트교도라는 증거로 한쪽 팔목 안쪽에 십자가 모양을 새겨놓는다. 이것은 산양 젖에 담가놓았던 바늘로 피부에 십자가 모양을 문신하는 것인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릴 때 겪었던 고통을 직접 느끼면서 콥트기독인임을 더욱 자각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기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는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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