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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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질문에는 ‘깨닫는 질문’이 있는가 하면, ‘생각을 방해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생각을 방해하는 질문은 자녀의 생각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해야겠다는 자발적 동기를 상실시켜 무력감에 빠져들게 하고 삶을 지치게 합니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피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질문은 스스로를 설득하고 귀를 기울여 마음을 열게 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로는 백마디의 설명보다 강력한 깨닫는 질문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여러분께 몇 가지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답을 해 보세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을 찾아보세요.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당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길 바라십니까?
△당신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으로 가려면 당신의 삶에서 지금 바뀌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자신의 사연, 의견, 관점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신이 납니다. 질문하는 것은 상대방과 그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평소에 말이 없던 사람도 질문을 받으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가 자녀를 궁금해하는 태도는 연결과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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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옹달샘’이란 동요에는 깊은 산 속 옹달샘에 새벽에 토끼가 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온다는 가사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깊은 산 속 옹달샘에 토끼가 그 새벽에 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온 이유는 뭘까요?
이 질문에 99.9%는 “목이 말라서” “잠이 덜 깨서” “까먹어서” “물이 더러워질까 봐” 등 자기방식대로 추측하고 아는 척 답을 합니다. 그러나 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온 이유는 ‘그 토끼’만 압니다. 그래서 ‘그 토끼’가 궁금해야 합니다. ‘그 토끼’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물어봤으니 잘 듣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때로는 받아 내야 합니다.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야 합니다. 이해하고 수용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자녀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 다음에 가르쳐야 할 것이 있으면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배움을 통한 성장, 성장통을 견디어 내는 과정이 곧 배움입니다. 배워야 할 것을 배우지 못한 자녀의 인생은 불안하고 불행합니다.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알아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질문하면 우리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진해서 말하지 않고, 막연하게 말하며, 지레짐작하고, 같은 말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듣기만 한다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아는 척하지 않는 태도를 갖추고,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묻고, 듣고, 공감적인 이해와 수용을 통해 인정하고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자녀는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이며 동시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창의적인 존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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