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행복 나눈 ‘정읍실버문화축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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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10.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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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전액 조손가정 후원금으로 ... 지역복지선교에 활력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좌판을 벌이고 중.고생 언니, 오빠들과 흥정을 하고 있다. 옷, 신발, 액세서리, 책 등 판매하는 물건도 다양하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나온 물건들을 야무지게 소개하며 열띤 홍보를 벌였다.
이곳은 정읍시노인종합복지회관(관장 신장호)이 마련하고 있는 ‘제3회 정읍실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조손가정 지원을 위한 알뜰벼룩시장 현장.
학생들은 각자 자신에게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한 후 판매가격을 결정해 이곳에 참여했다.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면 무엇이든 판매가 가능하다. 곳곳에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가족단위로 참가한 가정도 눈에 띈다.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경제활동을 경험하게 하고, 가족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의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이 지역 조손가정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되어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이처럼 정읍시노인복지회관이 지역주민과 노인들이 건강, 문화, 후원행사를 통해 세대통합을 이루어내고,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 가정을 돕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실버문화축제는 정읍시민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성황리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강광 정읍시장, 김재호 호남합회 총무부장 등을 비롯한 각급 기관 단체장과 시민, 학생 및 자원봉사자 등 8천여명이 참석해 실버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정열적인 노년을 위하여’라는 표어아래 진행된 올 행사에서는 가족 골든벨, 에버그린 관현악단의 특별공연, 사랑의 바자회, 알뜰벼룩시장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주민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한때를 선사했다.
또 무료열린병원, 체성분 분석관, 수지침관, 영양 및 뉴스타트관, 금연홍보관 등 건강체험행사가 이어져 노년기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전했으며, 가훈나누기, 페이스페인팅, 어린이 풍선놀이터, 장수가족사진촬영 등 다양한 부스가 준비되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올해는 특히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정읍천변 3.5Km 구간을 돌아오는 시민건강걷기대회가 열려 가족간의 사랑과 화합을 도모했으며, 개인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지내오던 부부들이 시민들의 축복속에 ‘사랑이 꽃피는 웨딩마치’를 울리고 새 가정으로 출발했다.
노인들과 지역주민들의 공동참여를 통해 세대통합을 유도하고 수준 높은 노인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정읍실버문화축제는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노인공경의식을 고취하여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장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의 모든 수익금은 정읍시 관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노인들과 조손가정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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