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전 북아태지회장 이재룡 목사 퇴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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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10.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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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선교사운동 가장 기억에 남아...한국 교회 성원에 감사”
- 지난 14년6개월간 북아태지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큰 축복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너무나도 부족하고 무능했던 저 자신을 보게 됩니다. 책임은 무겁고 힘에 겨웠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았더라면, 그 분의 인도하시는 손길이 없었다면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많은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선하시고 은혜로운 분이셨습니다.
이제 지회장의 직임을 내려놓으면서,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용기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신 전임 지회장 전병덕 목사님을 비롯한 연합회와 합회 그리고 교회 기관의 지도자 여러분, 사랑하는 목회 동역자와 재림성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무엇보다 임기 중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퇴임을 결정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 아직도 해야 할 선교사업이 산처럼 많은데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지회장 직을 내려놓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사실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 San Antonio 에서 열렸던 대총회 때 은퇴할 계획을 세우고 사전에 테드 윌슨 대총회장과 상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회장으로 다시 선출되어 직임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이 일흔을 넘기면서 더 이상 지회장의 일을 계속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차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후 대총회장과 상의했습니다. 대총회장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동의해 주셨습니다.
이 큰 지회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좀 더 젊고, 더 활력이 넘치며, 더 창조적인 선교 마인드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탁월한 영적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긴 목회여정을 마치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 이제 45년 동안의 교회 사역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교회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필리핀 AIIAS 와 미국 앤드류스대학교에서 수학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큰 특권이었습니다. AIIAS 신학대학원에서 11년 간 교수로 일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000명선교사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재림청년의 절반 이상이 교회를 떠나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그들을 신앙으로 보호하고 선교지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한 이 운동은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잘 발전되어 현재까지 약 8000명의 청년들이 이 운동에 가담하여 그들의 소중한 1년을 선교지에서 바치게 되었습니다. 1000명선교사운동이 세계적인 선교운동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 하지만 어려웠던 일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제일 힘들었거나 아쉬운 일은 무엇입니까?
- 지난 14년6개월 간 북아태지회장으로 봉사하면서 해마다 200일 이상을 해외 출장을 다녀야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가는 곳마다 집회와 회의에서 말씀을 나누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도 끊임없이 마음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더욱이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이 모든 일을 감당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계속되는 바쁜 출장 속에서 기도와 말씀 연구의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해 영적으로 고갈된 상태를 느낄 때 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은퇴 후에는 많은 시간을 기도와 말씀 연구로 보낼 계획입니다.
▲ 그럼에도 가장 보람 있는 사역은 무엇입니까?
- 지난 17년 간(지회장 14년 6개월 포함) 북아태지회의 선교사업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습니다. 북아태지회는 몽골,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북한 등 선교의 도전으로 가득 찬 지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16억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국제정세가 늘 불안한 지역입니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경제가 위태위태하고, 부도덕이 편만하며, 물질만능주의와 세속화가 북아태지역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전도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16억의 인구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때때로 앞이 캄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큰 선교 지역에서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복음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이었으며 평생 하나님께 감사할 일입니다.
북아태지회의 선교지역은 전도의 도전으로 가득 찬 곳이지만 선교의 기회도 많이 있는 지역입니다. 이 선교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영혼구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PMM 개척선교운동, 골든엔젤스 음악선교운동, 히스핸즈 선교운동, 1000명선교사운동, 선교의날 활동, CLAP 미래지도자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선교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도 보람된 일이었으며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 퇴임 후에는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 아직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고 있습니다. 끝까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동안 많이 부족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은퇴 후에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마음입니다.
우선 기도를 이전보다 더 많이 하겠습니다. 또 성경과 예언의신을 많이 읽고 명상할 것입니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 치여 미뤄두었던 교회(선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건강 유지를 위해서도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성경교수를 위한 노트와 설교문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분주한 생활과 출장에 밀려 변변하게 오붓한 시간도 별로 갖지 못해 늘 미안했던 가족과 함께 이제는 의미 있는 시간을 좀 더 많이 보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의 영적, 지적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 사역을 접으며, 북아태지회에 바라거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북아태지회는 16억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선교의 도전이 많이 있지만 우리 모두가 선교 정신으로 무장하고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놀라운 선교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선교제일” 의 정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모든 사업의 계획과 행사에 있어서 선교가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져다 주기위해 끊임없이 활동할 것입니다. 선교의 환경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를 낙심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우리의 특권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 끝날 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귀한 약속을 굳게 믿고 복음사업을 마치기 위해 하나님의 충실한 일군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그간 북아태지회의 발전과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성원했던 한국 재림교회의 성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십시오.
- 주님 오실 날이 가깝습니다. 세상은 마지막을 향해 전 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주의 오심을 위해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이 시대를 바라보시고 예수께서는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구속이 가까웠느니라” (눅 21:28) 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희생하고 잃어버린다 할지라도 재림의 날 꼭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날마다 신실하게 믿음으로 사는 하나님의 참된 남은 백성이 됩시다.
부족한 제가 지회장으로 재직한 지난 14년6개월 동안 많이 기도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목사님들과 성도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축복이 여러분 가정에 언제나 풍성히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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