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선교사는 우리 인생의 ‘터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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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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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은 1000명선교사를 다녀오기 전과 다녀 온 후로 나뉠 것 같아요. 신앙은 물론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졌죠. 선교사 지원을 고민하는 청년이 있다면 ‘강추’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순식간에 지난 시간, 소중한 추억으로
60기 1000명선교사로 파키스탄에서 봉사한 신하연 선교사와 이정윤 선교사. 지난해 1월 1일 출국해 꼬박 1년여 만인 올 1월 31일에 돌아온 이들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났다면서 환한 미소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신하연 선교사는 “내일이면 다시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쳐줘야 할 것 같은데 한국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아쉽고 현지 아이들과 더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다. 지난 1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정윤 선교사는 “처음에는 ‘언제 1년이 갈까’ 싶었는데, 막상 돌아보니 시간이 무척 짧았다. 이제 막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현지에 적응해 사역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떠나게 됐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외롭고 힘들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했다.”라고 긍정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신’,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을 사용할 수 있게 인도하신’ 그리고 ‘많은 사랑과 배움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인생은 1000명선교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들은 자신의 삶이 1000명선교사 이전과 이후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신하연 선교사는 “선교사에 대해 막연하게 ‘하고 싶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몸소 체험하니 신앙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준비할지 알게 됐고 아주 작은 재능이라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것을 느꼈다. 한 가지 일을 전문적으로 배우면 선교지에 큰 도움이 될 듯싶다.”고 말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작은 재능도 사용하시지만 그래도 더 크게 사용하시도록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라고 각오를 내보이며 “자신의 부족함을 처절하게 깨닫는 시간을 가짐으로 자아를 버리고, 하나님을 선택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웠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정윤 선교사는 “사람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변화했다.”라고 했다. 이전에는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판단했지만, 이제는 상대의 성장 배경과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무엇인지 되짚게 됐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실에서는 정말 미운데 밖에서 만나면 사랑스럽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런데 그들의 가정 환경이나 살아온 과정을 들었을 때 ‘나라면 이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을까?’ ‘교회에 앉아서 찬양할 수 있을까?’ 하는 반성을 했어요.”
신앙의 뿌리 깊어진 것이 값진 열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얻은 신앙의 유익이 크다. 신하연 선교사는 “선교지는 말씀과 기도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이라며 “계속 말씀 묵상 훈련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연단해 가는 사이 하나님 안에서 성장한 기분이다. 살아가면서 힘들 때마다 찾아 꺼내 보는 사진 같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후의 삶에 큰 힘과 위로가 될 거라던 선배 선교사들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요. 인생의 터닝 포인트이자 중요한 것을 배웠어요.”
자신만의 신앙이 뿌리내리게 된 것도 값지다. 이정윤 선교사는 “부모님께서 늘 ‘너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부모가 아닌 너의 신앙을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님의 울타리를 벗어나 이 질문을 스스로 던져봤다. 그리고 사역을 통해 답을 찾았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 그리고 그분의 섭리가 무엇일지 기대하는 것이었다.”라고 자신만의 해답을 펼쳤다.
주님의 부름에 망설이지 말고
이들은 또래의 청년들에게도 1000명선교사를 강력 추천했다. 선교지는 신앙뿐 아니라 인생의 바른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쉽지 않은 경험이라는 ‘매력’이 있다.
이정윤 선교사는 “청년기에 1년을 선교사로 헌신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자신을 향한 주님의 계획과 뜻을 알아 가는 것만큼 큰 배움은 없다.”라며 선교사의 세계로 초청했다.
신하연 선교사의 대답도 비슷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그분께 쓰임 받는 것임을 매 순간 가르쳐 주셨다. 선교지에서만 느끼는 특별한 감정과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다른 이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주님의 부르심에 망설이지 말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말하며 순종하길 바란다.”라고 손을 내밀었다.
앞날도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주신다
어엿한 ‘선배’이자 ‘동문’으로서 선교사를 지원하려는 청년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정윤 선교사는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선교사로서 자질이 있나?’라는 고민으로 망설이고 있을 청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사람을 부르시기도 하지만, 선교사로 헌신하는 1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사람을 준비시키시고 그분의 일꾼으로 빚으신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신하연 선교사는 “그저 1년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다.”라고 했다. 그는 “캠퍼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던 행복과 평안이 찾아왔다. 훈련받으며 ‘내가 준비되지 않더라도 선교지가 나를 준비시킨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말이 정말 맞다.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주신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1년 동안의 해외 선교는 끝났지만 귀국은 평생 선교사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시작점이다.
이정윤 선교사는 일단 학교(삼육대 신학과)에 복학해 학생 전도사의 사역을 이어 갈 예정이다. 어느 교회로 배정될지 알 수 없지만, 선교지에서 자신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새롭게 파송될 교회에서도 마땅히 인도하시고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실 줄로 믿는다.
신하연 선교사는 앞으로 선교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차근차근 배우려 한다. 기도하며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또 다른 길로 부르시고 사용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더욱 많은 청년이 선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사역에 힘을 불어넣으려는 마음도 품고 있다.
각자의 계획과 인생 여정은 다르지만, ‘평생 선교사’라는 꿈은 하나다. 우리에게 아직 이런 청년들이 있다.
- 김범태 한국연합회 뉴스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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