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앵커리지교회, 눈물로 일군 입당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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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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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 내외 성도들 교회 건축하며 '의기투합'
이 곳에 사역자가 파송된지 16년만이며, 교회 건축을 시작한지 1년3개월만이다.
앵커리지한인교회는 지난달 22일 알라스카합회 켄 크로포드 합회장과 미주교회협의회장 안교신 목사 등 이 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예배를 드리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의 찬송을 올렸다.
총 건축비용 120만 달러가 투입된 앵커리지교회는 교회 본당 이외에도 친교실, 주방, 자모실, 세탁실, 소그룹룸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8개의 손님방이 준비되어 앞으로 여러 목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미주재림교회 인터넷 사이트(kasda.com)는 이와 관련 “이 교회는 알라스카합회 내의 교회 중 사이즈나 시설 면에서 3위 안에 드는 교회 건물이 되었다”고 전했다.
앵커리지교회의 성전건축은 한 마디로 기적의 사건이고,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헌신 가운데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현지 성도들의 전언.
앵커리지교회는 5년 전, 시내 중심부의 한 공터가 소유자간 분쟁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 시장에 나오면서 서서히 현실화됐다.
이 광고를 본 김성원 목사가 교인들을 모아 즉시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교회 건축이 시작된 것. 성도들은 빈약한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건축헌금을 즉석에서 결의했으며, 합회의 협력과 도움으로 땅을 구입했다.
10가구 안팎 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은 규모의 교회지만 앵커리지의 성도들은 의기투합해 단 10개월 만에 부동산 매입 잔금을 모두 치루어냈으며, 교회건축을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들은 손수 김치를 만들어 판매한 자금으로 건축헌금을 드렸고, 김 목사 부부는 교우들을 위한 알라스카관광을 주선하여 그 이익금을 헌금으로 바쳤다.
이후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교우들은 모두 일요일을 반납하고, 공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헌신했다. 주중에도 야간에 공사현장으로 달려와 일손을 돕기도 했다고.
미주지역 여러 교회들의 응원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인근 올란도교회의 주영환 장로와 베이커스필드교회의 차명석 장로는 5달 동안 목수일과 기계실일 등에 자원봉사를 함으로 경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앵커리지교회 교우들은 성전건축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큰 영광을 드리고 더욱더 합심하여 선교활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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