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열풍’ 일본선교에 긍정효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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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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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한국어교실 발길 계속...복음전파 성공접목이 관건
최근 들어 한일문화교류가 확장되면서 일기 시작한 이른바 ‘욘사마 붐’은 일본에서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고양시키면서, 양국간 벽을 낮추며 문화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한 TV방송에서는 5시간짜리 배용준 특집프로그램을 방영했을 정도.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현지에서의 기독교 파급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쳐 선교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PMM 선교사들이 각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교실에는 한국과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후꾸이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고기림 선교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선교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기독교에 다소 민감한 일본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교회에 거부감 없이 찾아오고 있고,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되고 있어 유익하게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와사키교회의 이진환 선교사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선교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는 않더라도, 간접적 영향은 미친다는 것을 피부적으로 체감한다”며 “한국어와 함께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본인들에게 성경을 매개체로 연계한다면 그 역시도 또하나의 선교 가능성을 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인들이 한국을 일본 옆의 자그마한 분단국가라는 단순한 인식에서 조금씩 탈피하며 한국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팽창하고 있는 이같은 모습은 선교사들이 일본 적응에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데에도 다소나마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인에 대해 그만큼 배려하고, 문화적 차이 극복을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효과에 앞서 일본인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한국어 강좌를 복음과 기별전파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들린다. 특히, 한국열풍과 함께 교회를 올곧게 인식시켜주어야 하는 문제도 중요한 과제다.
더욱이 선진국인 일본이 한국인 선교사로부터 전도와 가르침을 받고, 설교를 들어야 하는가! 하는 우월감 섞인 그들의 감정도 선교사들이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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