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스 여사 묘소 정비 공사비 1천만원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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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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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한 박사 기념비 등도 설치 ... 청소년 산교육장 활동도
여기에는 축대 등을 쌓아 재림교회 구역을 새롭게 단장하고 류제한 박사의 가묘와 기념비를 세우는 등의 제반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또 향후 거취에 따라서는 현재 생존해 있는 류 박사의 두 번째 부인인 유은혜 사모의 묘소도 함께 조성될 수 있다.
더욱이 에임스 여사의 묘소 주변으로 4기의 외국인 선교사들을 안치할 수 있는 터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몫으로 ‘구별되어’ 남아있기 때문에 조성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된다. 관리소 측에서도 재림교회의 구역정비에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해왔다.
이광제 목사는 “현재 에임스 류 여사의 묘지에는 고인의 이름만 써 있을 뿐 그녀가 재림교인임을 알 수 있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제라도 본격적인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목사는 이미 정비에 따른 예상 비용을 미국 측에 전달했으며, 김인애 집사가 현지에서 조성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소식을 처음 들었던 김 집사는 선뜻 전액을 희사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의논과정에서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한국교회와 위생병원이 함께 정성을 모으는 것이 기념의 의미가 있다는 견해에 따라 양국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관계자들은 묘소 조성은 보름 정도면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액의 20%만 선입금하면 공사에 들어갈 수 있기에 메 에임스 류 여사 묘소 조성작업은 이르면 한두달 안으로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봉사를 통해 일평생 한국복음화에 헌신했던 류제한 박사의 가묘도 조성된다. 류 박사의 묘소가 가묘로 만들어지는 것은 고인이 숨지고 화장을 해 유해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 다만,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후손들이 생존 당시 고인이 즐겨 사용하던 유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를 대신 안장하고, 고인을 기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행히 김인애 집사 등 현지 성도들이 생존해 있는 유은혜 사모와도 가깝게 지내고 있어 고인의 유품을 수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류 박사의 한국인 양자와도 관련 문제를 의논할 계획이다.
최건필 서울위생병원장도 고인의 유품은 ‘민족병원’으로서의 서울위생병원의 위상을 전하는데 의미가 깊으리라는 뜻에서 증축되는 새 건물에 류제한 박사의 유품을 상설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 메 에임스 류 여사의 묘소가 정비되고, 주변이 새롭게 단장되면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물론, 삼육외국어학원 등 각급 기관 및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외국인 선교사들에게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또 재미교포들의 방한시 방문코스로 개발되어 초기선교사들의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장소로 이용될 계획이다.
성도들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가며 한국복음화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했던 선교사에 대해 우리가 너무 무심했던 것 아닌가 되돌아보게 된다”며 “한국선교 100주년을 맞아 이제라도 과거 우리나라에서 봉사했던 선교사에 대한 역사적 조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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