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합회, 교육여건 확보가 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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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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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문제 해결방안 함께 논해야
부지와 건물 마련, 각종 기자재, 인력 수급에 따른 인건비 등 제반 경비는 합회 설립에 있어 기본적으로 투입되는 자금. 하지만 강남권 지역에 살고 있는 많은 성도들은 교육기관의 부재에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며 삼육학교 건립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 지역교회의 성도는 “합회 분리를 논하는데 있어 자녀교육 문제의 해결방안을 함께 논하는 것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교육기관 설립을 호소했다.
합회의 한 관계자도 “합회 분리와 함께 첨예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대두될 인사문제만 하더라도 자녀교육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우선 해결되지 않는다면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역시 충분한 ‘재정의 확보’. 그렇지만 교단적 현실이 뒷받침될 수 있느냐하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이 “학교 건립에만 수십억 원의 자금이 들어갈텐데 현 시점에서 가능하겠느냐”며 고개를 내젓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문제를 교단의 의지 문제로 해석하는 시각도 많다.
합회의 한 관계자는“합회나 연합회가 재정문제 마련이 어려울 거라 생각하지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며 “지금도 합회는 합회대로, 연합회는 연합회대로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자녀교육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는 한 지역교회의 여집사는 “그동안 교단이 추진해 온 사업들을 생각한다면 강남지역 삼육학교는 벌써 세워졌을 것”이라며 재정문제로 학교건립이 힘들다는 견해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보였다.
교단이 적극적 의지를 내세워 추진한다면 강남권 지역선교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선교전략기지의 마련과 함께 지역 청소년들에게 효과적인 삼육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육기반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것.
하지만, 이러한 의견에 대해 “과연 강남삼육학교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반대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주5일 수업제가 확산되면 일반 국.공립학교에서도 어렵지 않게 안식일을 지킬 수 있을텐데, 굳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학교를 건립해야 하느냐는 견해다.
특히 교인들 사이에서조차 새로운 삼육학교의 필요성에 대해 그다지 절감하지 않는다는 인식도 강남삼육학교 설립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여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강남지역을 위한 삼육학교가 만일 사회적 교육환경의 변화 속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경영난에 부딪힌다면 오히려 교회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강남합회의 설립에 앞서 강남 지역 교육기관 건립에 따른 교단적 의지와 충분한 검토가 꼼꼼하고 다각적으로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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