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
페이지 정보
정리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03.28 00:00
글씨크기
본문
“성에 대한 참 모습 바르게 이해시켜야”
최근 몇 년 사이 구성애 씨 등 성교육 전문가들이 많은 화제와 조명을 받으면서 이 분야에 따른 중요성의 인식과 막연하게 알고 있던 성교육의 실제적 적용과 필요성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에서 성교육은 쉽게 접근하기에는 다소 쉽지않은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 가정이나 교육 현장에서 성교육이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에 관해 급속하게 서구 사회화로 탈바꿈되어 가는 우리 사회구조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현상 가운데 하나로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한국 사회가 과거 여러 세대에 걸쳐 서서히 겪었던 사회구조의 변화를 서구 선진산업화 되어 가면서 한 세대 속에서 두서너 차례씩 겪고 있기 때문에 사회뿐 아니라 가정과 학교에서 조차 예상치도 못했던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산업사회로의 이행은 물질적 풍요를 약속해 주었지만, 반대로 인간의 의지를 기계문명에 예속시켜 정신적 빈곤을 낳게 하였으며, 조직 사회로의 이행은 고도의 분업과 전문화를 조장해주는 한편 풍부한 감정, 따뜻한 인정, 폭넓은 인격적 교류를 어렵게 하여 군중 속에 있으면서도 고독감을 느끼는 비인간화의 현상을 낳게 하였다는 것이다. 또 개방사회로의 이행은 세계문화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켜 주는 한편 가치의식과 문화의 혼돈, 성도덕의 문란 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이 사회· 경제· 문화 등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청소년들의 생활태도, 그 중에서도 성에 대한 태도가 소비적, 향락적, 말초적인 경향으로 흐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가정이나 일반 사회에서의 교육 기능의 회복도 절실하게 필요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이고 자세한 내용을 쉽고 편하게 제공해 줄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의 급격한 사회· 경제· 문화적 변화는 필연적으로 성 정보의 범람을 유발시켰고, 그로 말미암아 성 개방의 풍조와 다양한 성 의식 및 가치관을 가지게 하였을 뿐 아니라 인간의 성을 더욱 감미롭고 쾌락적인 것으로 유도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성적 자극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는 동시에 성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여성의 사회진출, 활동의 다양화, 결혼과 가족 관계의 변화 그리고 피임기술의 발달 등은 성장 과정에 있는 젊은이에게는 물론 부모나 교사, 그 밖의 사회인에게 이르기까지 인간 존중과 남녀평등의 정신에 입각한 인간의 성에 대한 참 모습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해야 할 시대적 요구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한다.
성교육의 필요성은 이와 같이 인간의 성에 대한 참 모습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려고 하는 것이므로 청소년 지도의 임무를 가장 계획적, 조직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이 중차대한 현실이다.
그뿐 아니라 최근의 청소년들의 발달 추세에 대한 여러 조사연구에 따르면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사춘기의 시작이 종래의 13∼14세에서 10∼11세로 앞당겨 지고 있어 이른바 2차적 성 특징에 해당되는 생리 변화가 과거에 비해 일찍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춘기 젊은이들은 그러한 변화에 대한 사전 준비와 지식이 거의 없으며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까닭에 불안, 긴장, 초조, 당황 등의 심리적 동요로 성적 부적응에 빠지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대중매체가 급속도로 발달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미처 올바른 성의식을 형성하기도 전에 잡지, 텔레비전, 비디오 등을 통해 개방적이고 자극적인 성 정보에 접할 수 있게 되어 성 도덕이 더욱 문란해지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성교육의 바른 개념은 남녀 양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사회에서 가치 있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남녀가 각 성의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고, 신뢰와 존경과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관계, 그 중에서도 특히 남녀간의 인간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는 동시에 올바른 성의식, 분별 있는 성 습관을 지님으로써 우리의 신앙과 생활양식, 문화, 사회적 규범에 어울리는 건실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전글부활절 앞두고 교계 분주
- 다음글부활의 그날...
특집
-
[김지혜의 Interview-e] ‘비빔밥 예술인’ 강위덕 장로 2024.11.22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김지혜의 Interview-e] ‘비빔밥 예술인’ 강위덕 장로 2024.11.22
-
전병덕 목사, 남양주왕숙 신도시 개척 위해 신탁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