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윤한수 목사의 ‘제자훈련 가이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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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 제자훈련을 하면서 한 집사님이 그 주에 경험한 간증을 고백했습니다. 그날은 화요일이었는데 온종일 너무 피곤해 예배에 가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집에 와 화요 예배에 가려면 양말을 벗어 방구석에 놓는데 그날은 교회에 가지 않으려는 생각에 그냥 빨래통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누워 있는데 마음속으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오늘 교회에 가라”
“하나님, 저 안 갑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요”
“오늘 교회에 가라. 교회에 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좀 쉬겠습니다”
이렇게 갈등하며 씨름하고 있는데, 그 주에 공부한 성경말씀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이사야 30:21)
그리고 마음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교회로 향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어떤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에 기대가 됐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다 마치기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하나님께 투정했습니다.
‘하나님 오늘 교회에 가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는데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네요”
그때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마음에 주셨습니다.
“예배에 참석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고 좋은 일이 아니냐?”
FAST 기본훈련을 마친 후 집사님은 다음과 같이 간증했습니다.
“2단계 훈련을 하면서 말씀묵상의 재미와 영적 성장을 경험한 것 같다. 성경 한 절을 계속 묵상하며 나에게 주는 뜻을 발견하기 위해 말씀을 계속 읽었다. 의미를 깨달았을 때의 희열감은 감았던 눈이 번쩍 뜨인 느낌이었다. 그리고 깨달은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신앙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는 데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은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 자격이 없는 우리가 그분의 사랑의 선물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구원의 근거를 단순한 신앙 고백이 아니라 의로운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믿음에 두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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