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의 interview-e] 김인수 장로, 박윤경 집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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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란트’에 대해 언급할 때 주로 재능이나 재물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이 주어진다는 구원의 약속을 믿는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불려 나가야 할 ‘영적 달란트’가 아닐까.
오늘 소개하는 김인수 장로와 박윤경 집사는 주께서 주신 달란트를 값지게 사용하기 위해 ‘제자훈련’에 앞장서는 이들이다.
‘평신도가 평신도를 세우는 사역’을 목표로 재림교회에 새로운 선교사역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JDTS(Jesus Discipleship Training School / 예수제자훈련학교)는 예수께서 남기신 대사명(마 28:19, 20)인 ‘전도’와 ‘양육’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나만의 하나님을 만나지 못해 절망하는 교인들을 먼저 일으켜 세워 줄 것이다.
이 사역을 위해 초기부터 함께한 멤버들이 있지만 김인수 장로, 박윤경 집사(삼육열린교회, 협력 목회자: 강종덕, 책임자: 김영희 장로)는 그 누구보다 ‘JDTS 제자훈련’ 사역에 진심이다. 아침저녁 할 것 없이 제자훈련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며 2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밴드 ‘JDTS Basic’에서 소그룹 활동을 독려하고 관리하며 믿음의 동역자이자 리더로 활발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제자훈련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2년 서중한합회 장막부흥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장로는 “교회에서 여러 사역을 담당하고 있지만, 항상 공허했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삶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젊은 부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때 모인 9명의 인원이 성경공부를 시작했단다.
격주로 모여 말씀을 연구하기 3년, 그럼에도 여전히 영적 채움을 경험하지 못했고 이것을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 2015년부터 현대언 목사(다산온라인교회)가 개발한 ‘JDTS 제자훈련’(이하 제자훈련) 과정을 공부했다. 김인수 장로와 김영희 장로가 주축이 되어 9명 모두 제자훈련을 하면서 드디어 그동안 느꼈던 영적 갈급함이 채워졌고 신앙에 변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2016년에는 JDTS 제자훈련을 지원하는 ‘열린선교단’(구 JDTS선교단)을 결성했다.
박 집사는 “2020년에는 금요일마다 우리집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안식일에는 각자 소속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러 제약이 생겨 교회에 못 가게 됐는데 6개월 사이에 소그룹이 확장되면서 인원이 대폭 늘었다”면서 ‘삼육열린교회’가 개척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는 삼육대학교 과학관 세미나실에서 140여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중 50% 이상이 잃은양이었던 이들과 구도자다. 또한 성인 중 98% 정도가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
2023년에는 ‘열린온라인교회’를 개척해 미국에서도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소그룹 사역 방법까지 교육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지방의 한 교회가 소그룹 체제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해 직접 코칭해 주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소그룹 사역을 기반으로 평신도사역자를 키워내 교회 개척이 이뤄지도록 할 마음이다.
‘JDTS 제자훈련’은 말씀 묵상, 기도 훈련을 하면서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시간관리, 재정관리 훈련을 통해 삶의 전반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돕는다. 제자훈련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소그룹 활동을 하며 전도와 양육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실제로 사역할 수 있기까지 성장한다. 그러다 보니 구도자가 침례를 받고 이들이 제자훈련을 받아 다른 구도자를 데려와 양육하고 있다.
‘삼육열린교회’는 설교법 세미나를 통해 장로와 여집사들 모두 안식일 설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소그룹 활동을 통한 팀 사역도 중요한데, 맘카페에 올라온 ‘한국삼육중·고등학교 진학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면서 ‘한삼 입시팀’이 구성됐고, 작년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과 소통하고 제자훈련을 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침례를 받는 일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박 집사는 “‘한삼 입시팀’은 구도자들과 일요일마다 모여 공부하고 밥도 먹고 면접 준비도 돕는다. 첫해에는 패스파인더 캠프 참석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버지들이 ‘술을 마시지 않고도 이렇게 재밌게 놀 수 있는 게 신기하다’라고 말할 정도”라며 별새꽃돌과학관에도 수십 명이 참석해 창조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고 한다. 이어서 “안식일마다 교인 자녀만을 모아 패스파인더 활동을 하고 정작 비신자들에게 확장되지 못하면 얼마나 힘 빠지는 일이냐”며 교회 밖을 향한 선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장로는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인 사람은 모두가 제자다. 제자훈련은 언젠가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매일매일 제자의 삶을 살게 하는 방법이므로 평생 해야 하는 것”이라며 “선교하는 교회는 활력이 넘친다. 더 많은 성도가 제자훈련을 시작해 보기를” 권했다.
어쩌면 ‘제자훈련’은 우리에게 맡겨진 짐이 아니라,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방법, 곧 예수님의 선물이자 사랑 그 자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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