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리포커스] 캄보디아로 날아간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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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비행기로 6시간.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것보다 긴 시간이다. 좁은 기내에서의 뒤척임을 시작으로 먹고, 자고, 활동하는 모든 공간과 환경이 생각보다 훨씬 열악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그들은 이전 어느 때도 느껴보지 못한 감동과 은혜를 경험했다. <재림신문>이 의료낙후 국가인 캄보디아에서 봉사 일정을 마친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양거승) 해외봉사대 팀을 만났다. 이들이 만나고 경험한 하나님 이야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7월 어느 날. 병원 곳곳에 ‘해외의료선교 봉사대원 모집’ 공고가 붙었다. “11월 5일부터 13일까지 캄보디아”라는 내용을 보고 호기심을 갖거나 가슴 설렌 이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봉사단 결성이 전혀 없어서인지 이번 봉사대에는 엄청난 지원자가 몰렸다. 모집인원은 의사, 간호사, 약사, 지원부서 스태프 등 모두 15명. 그리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18명이 최종 선발됐다. 각 파트에서 모인 이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열세 살 아이도 포함돼 있었다. 대원 중 한 명인 신승주 안과과장의 둘째 딸이 최연소 참가로 합류했다.
단톡방 개설을 시작으로 이들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배에 올라탔다. 일상에서 ‘캄보디아’라는 단어가 떠오를 때마다 한동안 몸과 마음이 분주했다. 여권을 준비하고 각종 예방주사를 맞는 동안에도 어떤 지역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내내 궁금했다.
봉사대 일정을 총괄하는 이는 원목실의 최원구 목사다.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한국에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가 봉사대원의 일정이지만 준비하는 이들 입장은 좀 다르다. 대원들이 타고 갈 비행기, 묵어야 할 숙소, 세 끼 식사는 물론이고 선교지에서 봉사 기간에 필요한 각종 물품 준비도 모두 준비대원의 몫이다. 특별히 아픈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가는 일정이기에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 목사는 준비 과정부터 이미 하나님의 도우심을 여러 번 경험했다. 의료봉사 일정 외에 전도회 일정을 위해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교구, 수공품을 마련해야 했다. 정해진 예산으로 최대한 많은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준비물 구입에 한창이던 어느 날, ‘에코백 만들기’에 필요한 ‘패브릭마카’를 사기 위해 인터넷 쇼핑창을 열었다. 눈에 보이는 회사를 무작위로 선택해 전화를 걸었다. ‘우리 병원을 소개하고 해외봉사대를 가는데 패브릭마카가 필요하다. 혹시 여러 개를 구입할 경우 조금이라도 할인이 가능한가’ 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마침 재고 정리를 하던 중이라며 300개를 무료로 지원해 주겠단다. 마치 이들을 위해 준비된 것 같은 기적은 그렇게 시작됐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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