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육중, 신입생 대상 ‘프로젝트 79’ 행사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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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7.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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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 일환 ... 신앙교육에 긍정 효과
신앙주간을 겸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1학년 담당 교사와 학생부, 목회부(교목 최충호)가 공동 주최했다.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친구와의 만남 속에 서로를 배려하는 것을 배우며, 학생과 담임교사, 목회실이 친근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다.
올 신입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입학식도 하지 못한 채 새 학년을 시작했다. 7월 14일 현재까지 2주밖에 등교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적었다. 중학교 생활에 적응할 틈도 없이 수행평가와 각종 대회, 동아리 및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했다.
이번 기간 동안 ‘마니또’ ‘친구와 선생님에게 편지쓰기’ ‘라디오로 사연 읽기’ ‘초성 및 빙고게임’ ‘친구와 관련한 명언 맞추기’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활동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특히 편지쓰기 활동에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마지막 이틀 동안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1학년 각 학급의 교실에서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러 제약이 있었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키며 수업 및 생활지도와 함께 이뤄졌다.
학생들은 친구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아직 어색한 친구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평소 친했던 친구에게는 고맙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어색해서 털어놓지 못했던 말을 편지로 적어 보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늦게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매일 아침 라디오 사연을 듣는 게 즐거웠다” “친구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선물까지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이런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음에 또 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친구들과 웃을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졌다. 이 프로젝트를 만들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학부모들도 “아이가 마니또 활동을 통해 친구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어 좋아한다” “편지쓰기를 하면서 상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친구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간 거 같다” “학교에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더욱 활달해졌다” “학교와 가정, 선생님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이전보다 훨씬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기특하다”며 긍정적 피드백을 보냈다.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또래관계를 친밀하게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이들이 소소한 행복을 경험하면서 친구와의 우정을 쌓았다.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각자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기도하니까, 기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앙교육에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온라인수업으로 인해 종교과목도 원격으로 진행하고, 인성주간(기도주일)마저 운영하지 못해 신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제한적 상황에서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거부감 없이 재림신앙과 접촉하고, 목회부와 친근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교목 최충호 목사는 “인성주간이 취소되고, 전교생이 강당에 모일 수 없는 형편에서 ‘프로젝트 79’라는 이름으로 신앙주간과 친구사랑주간을 운영했다. 신입생들이 친구를 사귀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기도하고, 예수님을 친구로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인성 및 신앙교육이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군 교장은 “서로가 거리를 두고 지낼 수밖에 없는 요즘이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친구와 소중한 우정을 나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웃으면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나눔으로써 우리 학교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생활하는 행복한 배움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삼육중학교는 2학기에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한다면, 모든 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준비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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