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김은배 박사 ... ‘재림 전 조사심판의 복음적 의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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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12.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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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교회의 신자들은 물론, 목회자조차 때로는 이 교리에 대한 이해가 심히 부족할 뿐 아니라 심지어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기 까지 하다. 그래서 어떤 재림교인은 조사심판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결국 조사심판은 우리가 구원을 받을 만한지 결정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일생을 검사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조사심판은 없다는 이상구 박사의 주장은 조사심판에 대한 성경적 근거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그 심판에 대한 왜곡된 이해에 기인한다. 흥미 있는 것은 그가 그 왜곡된 조사심판 대신 재림 전 심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두 심판을 차별화하면서 재림 전 심판을 옹호하는 것이다. 사실 ‘조사’(investigative)라는 말이 일부 사람들의 생각 속에 만들어 놓은 부정적 인식으로 인하여 재림교회 내에는 재림 전(pre-Advent) 심판이라는 용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런 의미에서 적어도 이상구 박사는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어떤 형태이건 심판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셈이다. 따라서 문제는 재림 전 심판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심판의 성격이다.
그렇다면 그가 없다고 주장하며 공격하는 조사심판은 어떤 것인가? 그가 이해하고 있는 재림교회의 조사심판에 대한 이해는 진정 재림교회가 현재 믿고 가르치고 있는 조사심판의 교리인가? 사실 나도 이상구 박사식 조사심판은 믿지 않는다. 그의 조사심판에 대한 이해는 왜곡된 두렵고, 무섭고, 불안한 것이다. 그것은 조사심판에 대한 재림교회가 현재 공식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성숙한 이해도, 가르침도 아니다. 그의 조사심판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실제로 믿지도 않는 것을 재림교회의 교리라면서 비판하는 것이다.
조사심판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엘렌 화잇이 1888년 비로소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깨달은 다음 조사심판이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와 일치하지 않는 오류임을 알고 이를 폐기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녀가 1844년에 범한 조사심판에 대한 오류를 1888년에 수정하여 참 셋째 천사의 기별을 다시 예언하였다고 말하면서, 엘렌 화잇은 오류를 수정할 줄 아는 참선지자라는 희한한 노리를 전개한다.
만일 이러한 이상구 박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888년 이후 엘렌 화잇이 조사심판에 대하여 언급한 많은 글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사실 화잇은 1880년까지 조사심판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다가 오히려 1888년 대쟁투 출판 이후 분명하게 조사심판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만일 1888년에 화잇이 조사심판의 오류를 깨달았다면 이후에 출판된 대쟁투에서 이를 수정하고 삭제해야 했을 것이다. 결국 1844년의 잘못된 성소론의 부산물인 조사심판을 1888년 이후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받아들인 화잇이 수정하여 다시 예언했다는 이상구 박사의 주장은 재림교회사와 화잇에 대한 자의적 판단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일 수밖에 없다.
또한 십자가의 속죄와 조사심판이 조화될 수 없다는 주장은 재림 전 조사심판을 포함하는 그리스도의 하늘 봉사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십자가의 의미를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없다는 화잇의 입장과는 정반대의 주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소봉사와 조사심판을 부정하는 것은 화잇이 다시 예언함으로 참선지자가 되었다는 주장과는 달리 사실상 그녀의 선지자적 권위를 부정하는 셈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심판대 앞에 서는 것은 성경적으로 분명한 사실이다. 조사심판은 본질적으로 조사하는(investigative) 성격을 가진다. 또한 그것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의 일생을 검토하는 일을 포함할 것이다. 그것은 인간들이 살아간 일생에 대하여 당시에 심판을 내리신 하나님이 아니라, 천사들의 유익을 위하여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분의 백성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며 가질 수 있었던 하나님의 받으심에 대한 확증을 위협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재림교회의 조사심판에 대한 가르침이 명백히 성경적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요지는 분명하다. 조사심판 교리는 우리의 매일의 영적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우리가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공의로운 하나님을 섬기고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우리의 삶이 평가를 받을 것이니 각자가 하는 일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해준다. 심판의 주요 질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들였는가?’ 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두려움에 근거하여 심판을 이해하는 것은 사실상 행함으로 말미암는 의의 태도임이 드러난다.
우리는 여기서 성경의 심판의 여러 국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말하면서 만약 1844년부터 시작한다면, 정말 심각한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들을 잘못된 개념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심판에 대한 이야기는 1844년부터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심판의 복음은 구원의 복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상구 박사의 주장처럼 1844년을 없애고 십자가만을 붙잡는 것도 바르지 않다. 조사심판은 우리의 구원을 확증하는 심판이며, 우리의 유익을 위한 심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십자가와 함께 통합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은 ‘십자가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이 모든 것을 통합시켜야 심판에 대한 복음적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
우리의 삶에는 개인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개인의 결정과 관련된 심판이 있다. 이것은 현재의 삶에서의 심판이다. 그러나 개인의 삶에서 선택한 결정을 온 우주 앞에서 확증하는 심판도 있다. 이것은 우주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재림 전 조사심판이다. 그리고 이 모든 심판은 그리스도인에게 구원과 건져냄과 옹호를 보여주는 긍정적 의미의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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