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우리하나’ 북한선교기도운동 모임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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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4.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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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에 북한동포 위한 중보기도 지워지지 않길”
고통과 핍박에 처해 있는 형제자매들이 우리의 기도로는 위로 받을 수 없겠습니까?
독재와 횡포로 온갖 죄악을 저지르는 북한 지도자의 권력을 기도로 내려놓게 할 수는 없습니까?”
지난달 29일 삼육대 신학관 208호 강의실. 문 밖으로 간절한 기도 음성이 흘러나왔다.
창문 너머 보이는 캠퍼스에는 목련과 벚꽃봉오리가 개화를 준비하고, 새 학기를 맞은 청춘들의 경쾌한 발걸음이 또 다른 출발을 알리는 때, 삼육대학교 북한선교기도운동 동아리 ‘우리하나’ 회원들은 동토의 땅에서 숨죽여 하나님을 찾는 북한 지하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무릎 꿇었다.
십자가의 사랑과 재림의 약속이 북녘 동포들의 언 마음에 스며들어 생명과 평화의 계절이 한반도에 도래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마련한 자리다.
김원곤 교수(신학과)와 삼육대 북한종교사회연구소를 주축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 동아리는 ‘북한선교개론’ 과목을 수강하는 10여명의 신학생이 동참하며 정규적인 기도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남과 북이 하나라는 의미를 담아 ‘우리하나’라는 이름을 지었다. 한 시간 동안 기도와 관련 영상시청, 찬양 등 준비된 순서를 진행한다.
올 들어 처음 열린 이날 모임에는 생명과학과 김현희 교수와 식품영양학과 윤미은 교수 등 교수와 신학생 20여명이 모였다. 탈북인 신학생도 눈에 띄었다. 비록 적은 숫자지만, 머잖아 북한에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확신하며, 복음과 말씀으로 무장했다.
김원곤 교수는 “오늘 우리가 이런 집회를 여는 까닭은 북한선교를 위한 가장 위대한 방법은 기도운동이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하며 “북한선교기도운동이 한국 재림교회에 영적 각성운동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개울이 되고, 개울이 모여 강을 이루고, 강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 비록 작은 모임이라도 우리가 합심하면 놀라운 역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예진 양은 “분단 후 7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남과 북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대립, 교류 없이 세월을 보내왔다. 그동안 여러 상황이 변했지만, 북한동포가 우리의 가족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고,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제약되어 있지만, 통일의 그날까지 그들을 기도로 후원하고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복음이 북한 동포들에게 속히 증거되기를 ▲기도운동이 한국 재림교회 모든 성도에게 확산되기를 ▲남과 북의 평화통일이 속히 이뤄지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이들은 자신의 기도제목에서 북한을 위한 중보기도가 지워지지 않고, 생각과 비전이 북한 복음화를 위한 일꾼으로 자라겠다는 각오로 향하길 바랐다. 이제까지 북한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이나 무관심으로 대처했다면 이제는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과 공간에서 북한선교를 위해 준비할 것을 다짐했다. 문제의 해결책을 주시는 하나님께 어서 빨리 북녘 땅에 복음의 문을 열어 달라고 두드리는 뜨겁고 간절한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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