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어게인③] 완화 조치 후, 유의해야 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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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4.20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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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에는 기회만 있을 뿐 위기는 없다” 본질에 집중
하지만 아직 감염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밀접접촉에 유의하고, 대화를 자제하거나 자주 환기하는 등 안전한 취식을 위한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교회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지 5개 합회 안교선교부장에게 의견을 물었다.
동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염기영 목사는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에 교회는 사회 속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아직 모든 상황이 온전히 종식된 건 아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산발적 감염유행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된다 하더라도 개인위생과 기본적 방역수칙은 철저히 준수하는 자세가 성도 개인뿐 아니라 교회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유의를 당부했다.
서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정영규 목사는 “엔데믹 과정으로 진입하면서 이전처럼 감염되었을 때 큰 피해를 입힌 것처럼 죄의식을 갖지 않아도 되는 상황은 마련됐다. 그러나 또다른 전염병이 오래지 않아 올 위험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잘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목사는 “안식일 점심식사의 경우 우리는 이전까지 코이노니아적인 부분에만 치중했다. 그래서 여성 인력의 대부분이 식사를 준비하는데 소진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아쉬워하면서 “점심식사를 준비하는데 쏟는 에너지를 경감시켜 이제는 선교와 봉사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동섭 목사는 “코로나를 통해 오히려 공간중심이었던 신앙이 회중중심의 본질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핵심을 짚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 말고, 이 기회를 통해 우리 모두 ‘교회란 무엇이며’ ‘교회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가 답해야 한다. 이 질문에 답을 가지는 교회와 지도자가 부흥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요섭 목사는 “교회가 여러 가지 활동을 다시 시작함에 앞서 교인들의 동의와 정서를 먼저 고려해 서서히 회복해야 한다”고 주지하고 “그런 후에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사회적 인식을 살피면서 교회의 활동과 봉사활동을 점점 확대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호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재신 목사는 “안식일 점심식사의 회복을 포함해 민감한 사항은 교회의 형편과 당사자들의 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혜롭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는 이르면 오는 25일부터 1급 감염병에서 2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된다. 4주간 이행기를 거쳐 5월 말 2급 감염병 체계로 본격화되면 확진자는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병.의원에서 대면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제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점에 안교선교부장들은 인터뷰를 마치며 전국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남겼다.
동중한 염기영 목사는 “한국의 재림교회 성도들은 같은 목적과 사명을 가지고 한 세기가 넘도록 이웃에게 선교와 봉사의 삶을 증거해 왔다. 그리스도인의 가치는 위기의 때에 더욱 빛난다. 이러한 때, 재림교인의 삶의 방식이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더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서중한 정영규 목사는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우리가 깨달은 것이 있다. 재림교회의 강점 중 하나는 세계 교회 조직이었으나 어느새 개별 교회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는 매우 어렵고 취약하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림교회가 가진 네트워크의 강점을 잘 살려 함께 대응해나가는 마인드를 가지면 좋겠다”면서 “무엇보다 온라인을 통해 일고 있는 기도운동이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식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의 영역에서 더욱 불일 듯 일어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영남 김동섭 목사는 “돌이켜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은 일하셨다. 폐쇄 기간 중 많은 교회가 전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없는데 오히려 온라인으로 전도를 더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역설적이지만 이제 교회의 지도자와 교인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비본질적인 활동의 늪에서 해방돼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발견하고 있다. 선교에는 기회만 있을 뿐 위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충청 김요섭 목사는 “교회와 성도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교회의 위상과 성도들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그동안 멈춰선 예배와 안식일학교, 교과공부, 소그룹, 감화력 사업, 전도회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교회의 사명과 본질을 다시 세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호남 김재신 목사는 “팬데믹 기간에도 교회를 지키고 선교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목사는 “그런데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보다 더 어려운 재난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예수님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겠는가?’라고 묻겠다. 주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날마다 주님과 동행함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놀라운 일들의 살아있는 증인이 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축원했다.
■ 대면 예배 인원 제한 757일 만에 풀렸다
4월 18일부터 종교시설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상황이 안정되고 의료체계의 여력이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방역조치의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과감하게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면 예배, 소그룹 모임와 같은 각종 종교활동의 족쇄가 757일 만에 풀렸다.
그동안 사적모임 10인 이하, 종교집회 시 수용가능 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이 없어졌다. 하지만 종교시설을 포함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실내취식금지는 1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4월 25일부터 해제된다.
단, 실내 마스크 착용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즉, 실내 전체 및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거나 집회, 공연, 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해외입국과 관련해서는 해외 주요국의 검역 완화 조치 등을 고려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면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입국 후 진단검사를 축소한다. 영국, 독일, 스웨덴 등 주요 국가의 해외출입국 관리정책을 전면 완화한다. 6월 1일부터는 국가분류와 무관하게 개인별 위험도에 따라 격리조치를 적용한다. 즉 예방접종 완료자는 격리를 면제하고, 접종 미완료자에 대해서는 격리를 유지한다.
또한 현재 입국 시 3회(입국 전, 입국 1일, 입국 6, 7일) 실시하는 진단검사도 2회(입국 전, 입국 1일)로 축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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